최지만·김하성 '나란히 손맛'..팀 승리 이끈 축포
김, 다저스 상대로 51일 만에 아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타자 최지만(31·탬파베이)과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만은 4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홈런을 곁들여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19일 볼티모어전 이후 15일 만에 시즌 7호 홈런을 때렸다.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90(183타수 53안타)으로 올랐다.
시작부터 방망이가 뜨거웠다.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서 들어선 최지만은 토론토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려 기회를 이어갔다.
4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최지만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손맛을 봤다. 바뀐 투수 트렌트 손튼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솔로포와 해롤드 라미레즈, 란디 아로사레나의 투런포로 5회에만 6점을 올렸다.
7회 1루수 땅볼로 돌아선 최지만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활약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김하성은 같은 날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서 쐐기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은 전날과 같은 0.228(250타수 57안타)을 유지했다.
김하성은 다저스 선발 클레이턴 커쇼에게 힘을 쓰지 못했다. 2회 첫 타석 삼진을 당했고, 5회 3루수 정면 타구로 아웃됐다. 7회에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은 달랐다. 샌디에이고는 0-1로 뒤진 9회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루크 보이트, 에릭 호스머의 3연속 안타로 2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김하성은 2사 1루에서 옌시 알몬테의 슬라이더를 가운데 담장 너머로 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5월14일 애틀랜타전 이후 51일 만에 터진 시즌 5호포였다. 샌디에이고는 4-2 역전승을 거뒀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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