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아버지 시신, 냉장고에 보관한 20대..학대치사 혐의 의혹

조성신 2022. 7. 4. 22: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수개월 동안 아버지 사망 후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하던 20대가 구속됐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아버지 시신을 서산의 한 다세대주택집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사체유기) 등으로 20대 A씨가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60대 아버지가 치매 증상이 심해지자 음식을 주지 않고 때리는 등 학대를 해 숨지게 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그의 학대 행위는 한 달 넘게 이어졌고 A씨의 아버지가 숨지자 한 달 넘게 시신을 냉장고에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아버지의 시신은 건물 관리인이 발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A씨의 이사를 도와주던 원룸 관리인 B씨가 냉장고를 열었다가 A씨의 아버지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칸막이를 모두 없앤 냉장실 안에 쭈그려 앉은 자세로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버지와 둘이 생활해왔으며, 아버지에게 음식을 사다 줄 수 없을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며 A씨를 상대로 시신 유기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