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도 IT 인재로 육성..취업률 59% '눈길'

강예슬 2022. 7. 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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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문과를 나와 죄송합니다.'라는 자조적 말이 유행할 정도로, 문과생의 취업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인데요.

기업이 직접 가르쳐서 뽑는 식으로 비전공자들도 IT 회사 취업이라는 벽을 허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의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이현진 씨.

지방대생에 비전공자라는 불리한 조건에서 국내 최대 통신사 입사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기업과 부산시가 지역 청년을 IT 인재로 키우는 '부산 디지털혁신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수업에서 배웠던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딥러닝을 실제 업무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현진/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KT 에이블스쿨 수료생 : "정말 취업이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해서 기뻤는데요. 제가 직접 취업을 해보니까 정말 실무에 필요한 역량들을 가르쳐주더라고요. 업무에 적응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디지털혁신아카데미는 모든 과정을 각 기업이 직접 실무에 필요한 교육을 하고, 교육비도 무료입니다.

일대일 지도 수업이라 비전공자도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 과정을 수료하면, 정규직 채용길도 열립니다.

[김서인/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교육생/아동복지학 전공 : "솔직히 이 직업에 대해서는 전공자가 아니면 혼자 공부해서 취직하기가 어려워요. 여기서 배우는 커리큘럼에 있는 기술들이 현직에서 꼭 필요한 언어와 기술들이고…."]

기업 역시, 학벌과 전공에 상관없이 숨은 인재를 발굴 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김진/KT 에이블스쿨 교육 팀장 : "지난주 고용노동부 장관배 해커톤이라는 대회에서 부산이 대상을 받았어요. 좋은 인재를 우리가 직접 가르치고 채용할 수 있다는 점, 지역에 있는 인재들을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수료자의 취업률은 약 59%.

부산시는 더 많은 인재를 키우기 위해 한해 수강생 수를 2천 명으로 늘리고, 대상도 부산·울산·경남으로 넓혔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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