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로 줄어드는 '소비지출'..관광으로 상쇄하려면?
[KBS 전주] [앵커]
인구 감소가 지역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광 소비 확대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얼마나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야 줄어드는 지역 소비 지출을 상쇄할 수 있을까요,
이종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임실군의 인구는 2만 6천여 명.
3년 전 인구 3만 명이 무너진 이후에도 감소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민 소비 지출 규모도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두 번째로 낮습니다.
[김관남/임실시장 상인 : "(지금은) 장사가 안된다고요. 옛날에 이랬으면 자녀들 가르치고 살았겠어요?"]
임실을 비롯해, 인구 감소지역과 인구 감소 관심지역으로 지정된 전북의 11개 지자체 상황이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이들 대부분이 관광산업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는 점도 유사합니다.
그렇다면, 인구 감소로 줄어드는 소비 규모를 관광으로 대체하려면 여행객을 얼마나 유치해야 할까?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봤더니, 지난 한 해 주민 한 명 당 소비 지출액이 2백67만 2천 원이었던 임실군의 경우, 한 해 숙박여행객 7명과 당일 여행객 21명을 유치하면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비슷한 규모의 장수군은 숙박여행객 8명과 당일 여행객 24명,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익산시는 숙박여행객 21명과 당일 여행객 63명을 유치하면 지역 경제 유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양한 목적의 방문 인구를 늘려 정주 인구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를 상쇄하겠다는 건데, 관광 소비를 늘려 인구 감소에 대응하려면,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관광객 유입을 위한 중·장기적 관광 활성화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선희/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 : "지역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제일 중요할 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인구 감소 때문인지, 산업의 부재인지, 관광 매력도의 부재인지 먼저 파악하시고…."]
특히, 인구 감소가 지역의 기반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광을 통한 지역 활성화, 교류 인구 증대 전략이 우선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전현정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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