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알프스에서 빙하 붕괴, 최소 6명 숨져.."온난화 때문"
[앵커]
올여름 폭염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에서는 큰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6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는데 산 정상부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효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의 최고봉, 마르몰라다.
구조 헬기가 산맥 여기 저기를 돌며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정상 부근에 있던 큰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나와 등반객들을 덮쳤기 때문입니다.
[지노 코멜리/현지구조 담당자 :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고, 병원에 옮겨진 8명의 건강상태는 좋지 않습니다."]
15명은 실종 상태라 사상자 수는 더 늘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조대원들은 그 지역 인근에 주차된 차량 16대의 차량 번호판을 통해 탑승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루이지 펠리케티/구조 담당자 :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여행객이었나요?) 아닙니다. 밧줄과 장비, 아이젠과 같은 것들을 갖춘 전문 산악인들이었습니다. 매우 안타깝습니다."]
사고가 난 마르몰라다산은 해발 3,343m 높이로 알프스의 지맥인 돌로미티 최고봉으로 한 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 있어 전 세계에서 수 많은 관광객과 산악인들이 몰려 오는 곳입니다.
외신들은 지난달 말 이후 이탈리아를 강타한 폭염에 정상 부근 얼음이 녹은 걸 사고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사고는 마르몰라다 정상부 기온이 역대 최고인 10도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유럽 전역이 폭염에 시달리며 빙하가 빨리 녹고 있어 추가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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