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고사 확대·교장 공모제 논란..임기 시작부터 험로

박미영 2022. 7. 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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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임기 시작부터 갈등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의 진단평가 확대 방침에 대해선 교사들의 우려가, 교장 공모제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집단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건영 교육감이 취임 첫 결제로 기초 학력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평가하는 '에듀테크 시스템' 도입을 확정했습니다.

검사지 대신 스마트 패드로 시험을 보고, 채점과 분석까지 인공지능으로 하게 됩니다.

국어와 수학, 영어를 시작으로 교과 평가를 확대하고, 학생의 학습 역량, 저해 요인 등까지 진단하기로 했습니다.

[윤건영/충청북도교육감 : "그동안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었는데, 1·2학년까지 (초·중·고 모두) 하겠다는 것이고, 평가 도구도 객관적인 것으로 제공하려고 하고요."]

하지만 교사들은 코로나19 교육 결손 회복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평가 확대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합니다.

인공지능 기반의 평가가, 표준화된 검사와 진단으로 암기된 지식과 문제풀이 능력을 확인하는 데 그칠 것도 우려합니다.

[초등학교 교사 : "학교의 교육 과정이 많이 위축될 것 같고요. 평가가 교육 과정과 수업을 잠식하게 되는 결과를 낳을 것 같아요."]

윤 교육감이 후보 시절, 불공정한 인사 전횡이라고 비판했던 교장 공모제도 집단 민원에 부딪혔습니다.

["지금 말도 안 되는 의혹 사건으로 (교장) 공모제가 폐기될 위기에 놓여 있어요."]

괴산의 한 중학교 학부모 등은 최근, 교육감 교체 시기에 교장 공모 절차가 갑자기 중단됐다면서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천정환/괴산 청천중학교 학교운영위원 : "윤건영 교육감 인수(위원회 실무) 위원이 공모에 참여하였으며, 인수위가 조직적으로 공모를 무산시키고자 했다는 의혹을 해명하십시오."]

윤 교육감은 관련 내용을 파악한 뒤 면담하겠다면서 급히 진화에 나서는 등 임기 시작부터 험로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강사완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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