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반쪽 개원..의장단 선출 파행 '네탓 공방'
[KBS 대전] [앵커]
제4대 세종시의회가 오늘 개원식과 함께 공식 출범했지만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불참해 반쪽짜리에 그쳤습니다.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여야 모두 상대 당이 협약을 깼다며 네 탓 공방 속에 생긴 일인데 초반부터 기 싸움이 치열해 시정에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임홍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상병헌 의원이 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가운데 제4대 세종시의회가 개원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 13명은 전원 참석했지만 국민의힘 의원 7명은 모두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의장단 선출을 놓고 서로 상대가 협치를 깼다는 엇갈린 해석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겁니다.
민주당은 의장 투표에서 만장일치를 약속했지만 국민의힘이 먼저 약속을 깨고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미전/세종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지만 얼핏 보면, 자칫 보기에는 (국민의힘이) 여당이잖아요. 여당이 언제든지 야당을 흔들 수 있다라는…."]
반면 국민의힘은 오히려 민주당이 국민의힘 몫인 제2부의장을 내정자와 다르게 뽑는 등 합의를 뒤집었다고 반발했습니다.
[김광운/세종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다수석을 가진 민주당에서 저희 당에 단체장이 있으니까 그다음에 저희가 초선의원들이니까 길들이기를 하지 않나…."]
개원 초부터 주도권 다툼이 거세지면서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에도 충돌이 우려됩니다.
대전시의회도 국민의힘 의원 간 갈등으로 개원을 7일로 미룬 가운데 이장우 시장 보좌관 출신인 국민의힘 이상래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정했고, 충남도의회는 4선인 국민의힘 조길연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하고 오늘 정식 개원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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