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깨어있는 시민체험관' 열어
노무현재단은 지난 1일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관’을 시범적으로 개관했다고 4일 밝혔다.
김해시는 158억원을 들여 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 추모의 집을 헐고 체험관을 새로 지었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이로재’ 승효상 대표가 건물을 설계했다.
체험관은 노 전 대통령 고향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다. 다음달 21일까지 시범 개관하고 입장료는 무료다. 노 전 대통령의 양력 생일인 오는 9월1일 정식 개관한다.
체험관은 노 전 대통령의 삶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와 시민문화 성장을 살펴보고 대화와 토론문화를 배우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지상 2층짜리 체험관엔 10개 전시실이 있다. 제1전시실은 1946년 봉하마을에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소개한다. 다른 전시실들은 학창 시절·군 복무·사법고시를 거쳐 판사가 된 노무현,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이 된 노무현, 그가 5년간 이끈 참여정부 발자취와 공과,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온 노무현을 각각 담고 있다. 10전시실은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그가 생전에 강조한 ‘깨어있는 시민’, 진정한 민주주의를 생각하게 하는 공간이다.
체험관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이 사법고시 공부를 한 ‘마옥당’도 복원됐다.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생가 맞은편 산기슭에 토담집을 지어 ‘마옥당’이라고 이름 붙인 후 사법고시 공부를 했다. ‘학문을 갈고닦는다’는 뜻의 ‘절차탁마’에서 토담집 이름을 땄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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