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열대야까지..갈증 안 나도 물 자주 챙겨 드세요
7월 시작부터 전국에 폭염경보가 내리고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는 비 소식이 예보된 7일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 더위에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4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열대야 현상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3일 서울의 밤 사이 최저기온은 26.4도, 수원 25.2도, 강릉 27.3도, 포항 26.6도, 부산 25.1도, 울릉도 25도, 제주 26.1도, 성산 25.3도 등 전국에서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7일부터는 다시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밤낮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올해 5월20일~7월3일 집계된 온열질환자수는 4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4명)보다 3배 늘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열탈진과 열사병)을 뜻한다.
지난 3일엔 올해 첫 폭염사망자가 공식 보고됐다. 지난 1일 오후 7시23분쯤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던 경남 지역에서 40대 남성이 농산물 공판장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다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질병청 집계에 따르면 4일 기준으로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추정)가 2명 추가돼 3명이 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는 1만395명, 이 중 사망자(추정)는 99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는 연평균 2079명 발생했다.
폭염경보·주의보가 발효되면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어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안전하다. 위험 시간대인 낮 12시~오후 5시에는 최대한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은 색상의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김한솔·김향미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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