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대 출마 무산에 "지도부와 이재명 의원 무엇이 두려운가"

조성진 기자 2022. 7. 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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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전당대회 출마가 무산되자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의원은 무엇이 두려운가"라며 반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를 출마시켜 달라는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책임정당이라면, 오늘의 결정에 정말 자신이 있다면 정식 절차를 거쳐 의결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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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의 외연 확장과 2024년 총선 승리는 안중에 없는 결정”

“비대위원장 앉힌 그 조항이, 그 때는 공정이었지만 지금은 불공정?”

“민주당은 그동안 청년을 장식품과 소모품으로 쓰고 버리는 일을 반복”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전당대회 출마가 무산되자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의원은 무엇이 두려운가”라며 반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설마 27세 전 비대위원장이 대표가 돼 기성 정치인을 다 퇴진시킬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비대위의 결정은 당의 외연 확장과 2024년 총선 승리는 안중에 없는 결정이었다”고 비난했다.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는 제 출마를 안건에 부치지도 않고 단순히 입장 표명 방식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6개월 안된 권리당원에게 예외를 적용할 수 있는 사유가 무엇인지 말씀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이 피선거권도 없는 제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공동비대위원장에 앉힌 바로 그 조항이, 그때는 공정이었지만, 지금은 불공정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위원장은 “수많은 영입 인사를 당에 모시기 위해 만들어진 조항을 여성이자 청년, 당의 쇄신을 말한 사람에게 허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이 선언이 스스로의 힘으로 정치해보겠다는 청년과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는 다원주의에 기반한 대중정치를 포기하고, 폭력적 팬덤 정치로 쪼그라드는 길을 선택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동안 청년을 장식품과 소모품으로 쓰고 버리는 일을 반복해 왔다”며 “그동안 민주당의 청년정치가 진일보할 수 없었던 이유는 누군가의 ‘키즈’로서만 발전할 수 있던 환경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에 뛰어든 것은 단순히 이재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의 해방을 위함이었다”면서 “그래서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고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을 징계해야 한다고 한 것인데, ‘처럼회’와 팬덤은 똘똘 뭉쳐 저를 공격했고 이재명 의원은 침묵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를 출마시켜 달라는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책임정당이라면, 오늘의 결정에 정말 자신이 있다면 정식 절차를 거쳐 의결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앞으로 이 조항을 적용해서 외부인사 영입을 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박지현을 비대위원장을 시킬 때는 이 조항을 적용했지만, 지방선거의 모든 책임은 박지현에게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 조항을 적용하지 않고 내친다는 결정을 공개적으로 해달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이 소중한 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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