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무너진 '만년 빙하'..등반객 덮쳤다

문준모 기자 2022. 7. 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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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이 때 이른 더위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섭씨 40도가 넘는 날이 이어진 유럽의 이탈리아에서는 커다란 빙하 덩어리가 무너지며 산사태를 일으켜 6명이 숨졌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의 최고봉, 해발 3천3백43미터 마르몰라다 산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자리해 있던 큰 빙하 덩어리가 무너지면서 대형 산사태로 이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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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이 때 이른 더위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섭씨 40도가 넘는 날이 이어진 유럽의 이탈리아에서는 커다란 빙하 덩어리가 무너지며 산사태를 일으켜 6명이 숨졌습니다. 폭염이 사고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얼음 덩어리들이 눈보라를 일으키며 산비탈을 쓸고 내려갑니다.

간발의 차이로 붕괴 현장을 피한 등반객도 보입니다.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의 최고봉, 해발 3천3백43미터 마르몰라다 산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자리해 있던 큰 빙하 덩어리가 무너지면서 대형 산사태로 이어진 겁니다.

떨어진 얼음 덩어리들은 주변 눈과 돌덩이를 함께 쓸어내리며, 등반객들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졌고, 9명이 다친 걸로 조사됐습니다.

희생자 가운데에는 외국 국적자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15명은 실종 상태인데, 사고 당시 정확히 몇 명이 산을 오르고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팀은 헬기 5대와 구조인원을 총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는 한편 실종자 파악을 위해 주차된 차량들의 번호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 있는 마르몰라다산은 스키와 등산으로 인기가 많은 곳으로, 최근 몇 년간 온난화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달째 이탈리아를 강타하고 있는 섭씨 40도 넘는 폭염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안나 헤라즈/관광객 : 이번 폭염은 기후 변화와 관련 있다고 생각해요. 몇 년 전엔 이렇게 덥지 않았는데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요.]

현지 언론은 마르몰라다 정상부 기온이 역대 최고인 섭씨 10도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이번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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