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싱크탱크 "지방선거 '완진싸'..패배 이유 이재명·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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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4일 당의 6·1 지방선거 패배 이유를 자체 조사한 결과 '이재명·송영길 공천 문제'가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민주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 직전 속전속결로 처리한 검수완박 입법에 대해 "위성정당 문제를 그토록 사과하고도 당심을 앞장세워 위장탈당도 불사하며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을 속도전으로 처리했다"며 "국민들은 '검수완박' 강행 처리를 '자신이 하면 어떤 수단과 방법도 옳다'며 민심을 무시하는 내로남불 행태로 받아들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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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인사청문회 무능..자멸"
"김종인 5·18 사과, 尹대통령 5·18 기념식 참가,
이준석 취임 후 전남 20회 방문..호남 균열 조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4일 당의 6·1 지방선거 패배 이유를 자체 조사한 결과 ‘이재명·송영길 공천 문제’가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위장탈당, 최강욱 성비위 처리, 한동훈 인사청문회 무능, 박지현 혁신안 수용 거부 등 집토끼 중심의 전략만 고수했다”며 ‘자멸했다’고 표현했다.
민주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6·1 지방선거 평가’ 보고서에서 “(대선의) 0.7%포인트 박빙 승부가 7석(광역단체장 당선 격차), 11%포인트 차이로 벌어진 대패”라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에서 ‘완진싸(완전히 진 싸움)’”라고 했다.
또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도로 호남당’으로 축소·고립됐고, 광주의 낮은 투표율이 보여주듯 호남 유권자들도 환멸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민주연구원은 “비(非)투표자 중 투표하지 않은 이유가 ‘지지할 인물이 없어서’와 ‘민주당 심판’이라는 호남 유권자 응답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며 “투표율이 낮았던 광주광역시가 특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뺄셈 정치가 초래한 패배”라며 “민주당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기대가 환멸로 바뀐 민주당 지지층을 방기했고, 이탈한 지지층을 회복하려는 쇄신 노력이 없었다”고 했다.
민주연구원은 “’샤이 민주’만 외친 정신승리”라는 혹평과 함께 “‘샤이 민주’가 존재했다면 그들은 내성적 민주당 지지층이 아니라, 민주당의 행태에 지지자라는 사실 자체를 부끄럽고 수치스러워하는 민주”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구체적인 패배 요인으로는 “재보선, 대선 등 연속 패배한 정당다운 반성과 혁신의 치열함이 실종됐다”며 “당 쇄신보다 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급조된 검찰청법 개정을 강행했다”고 짚었다.
지도부의 리더십 문제도 거론했다. 민주연구원은 “반성과 혁신을 지방선거 승리전략으로 보고 과감한 쇄신안을 제시했으나 선거를 망치려는 내부총질로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식적 수준의 혁신 제안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당의 행태를 국민들은 절박함이 없는 것으로, 언론은 당권투쟁에 몰두한 결과로 비판했다”고 분석했다.
민주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 직전 속전속결로 처리한 검수완박 입법에 대해 “위성정당 문제를 그토록 사과하고도 당심을 앞장세워 위장탈당도 불사하며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을 속도전으로 처리했다”며 “국민들은 ‘검수완박’ 강행 처리를 ‘자신이 하면 어떤 수단과 방법도 옳다’며 민심을 무시하는 내로남불 행태로 받아들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성 지지자들의 득세로 대화와 토론, 타협의 정치가 실종됐다”며 “건강한 다수가 민주당을 멀리하는 주요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세대·이념·지역의 고립 상황에서도 수수방관한 확장전략의 부재, 젠더 균열에 대한 대응전략의 부재 등도 문제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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