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대출 막힌 노년층 금리 비싼 보험사 '노크'
【 앵커멘트 】 60대 이상 고령층의 대출 절벽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각종 대출 규제로 시중은행 벽을 넘지 못하니 금리가 더 높은 보험사나 제2금융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60세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 가계대출이 1년 동안 1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 연령대가 5.5% 늘어났는데, 증가율이 두 배 수준입니다.
이는 보험약관대출을 받는 고령층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보험약관대출은 사실상 본인이 납입한 보험료를 담보로 받는 대출로 별도 심사도 없고 비교적 소액이라 '생계형 대출'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60대 주부 - "지금 제 나이가 젊은 주부도 아니고, 60대 넘었기 때문에 신용도도 약간 그렇고 해서 카드회사에서 돈을 빼 쓰려고 하니까 이자가 너무 세고 해서 보험회사 약관대출을…."
시중은행에서 1억 원 이상 돈을 빌리면, DSR 규제가 적용됩니다.
소득이 끊겨 급히 생계비가 필요하더라도 이미 시중은행 대출이 있다면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렵습니다.
이런 탓에 보험사로 눈을 돌린 건데, 마찬가지로 60세 이상의 제2금융권 신용대출 역시 지난해 10%가량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기업 정년이 60세고, 국민연금은 65세부터 받게 되니까 5년 정도의 (소득)공백 기간이 생기기 때문에 제2금융권을 이용하게 되니까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과정을 만들어 낸다…." 다…."
'대출절벽'으로 인한 고령층의 부담을 덜기 위해 세밀한 대출 규제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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