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박순애·김승겸 임명 강행..김승희는 자진사퇴

[뉴스리뷰]

[앵커]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건 세번째입니다.

윤 대통령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을 재가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에서 귀국한 이후 첫 출근길, 윤석열 대통령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말문을 열었습니다.

전 정부와는 다르고 참모들과 논의해 신속히 결론내겠다며 사실상 '낙마'를 시사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저는 자부하고 전 정부에 비교할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덕성면에서도 전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가 저는 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다르기 때문에…"

곧이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렸고 이후 김 후보자는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내각 인사가 사퇴한 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세 번째,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두번째 낙마입니다.

김 후보자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된 만큼, 대통령실 내부에서 자진사퇴 해야 한다는 의견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동시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와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인사는 김창기 국세청장에 더해 세명으로 늘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자리를 비워두기 어렵다"며 합참의장 임명 배경을, 2001년 음주운전 논란이 일었던 박 후보자의 경우 곧 출범해야하는 국가교육위원회 구성 등을 위해 더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각각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했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순애 장관보다 더 오래된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퇴직 포상에서 탈락한 교원들이 100명이 넘습니다. 이들에게 부과된 기준이 왜 박순애 장관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는지…"

윤 대통령은 아울러 국회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8일까지 송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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