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카페, GD도 하는데 이효리는 왜 안되나?..전여옥 답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저는 이효리씨가 노래하는 것 뭐라 하지 않는다. 근데 커피숍은 안 해도 되지 않나? 제주도에 쌔고 쌘 것이 커피숍이다. '은퇴자 치킨집' 못지않다. 이효리씨 부부라면 클래스가 있잖나? 그런데 굳이 커피숍을?"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전 전 의원은 SNS를 통해 "이상순 씨는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 씨는 커피숍 손님들하고 사진 찍어준다? 엄청난 경쟁력"이라며 "이러면 다른 주변 커피숍 초토화된다. 전 ‘아니 왜 이분들이 커피숍을 하나?’ 싶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때 재벌 딸들이 ‘빵집’을 열자 사회적 비난이 쏟아졌다. 재벌 딸이 골목 빵집 상권까지 위협하느냐는 거였다. 결국 재벌 딸들은 빵집 문을 닫았다. 전 이들이 재벌 딸들보다 사회적 영향력도 더 큰 ‘공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 전 의원의 주장에 누리꾼들은 "지드래곤도, 박한별도 커피숍 하는데 왜 이효리는 안 되나?"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전 전 의원은 "지드래곤은 철저한 엔터테이너다. 그런데 이효리씨는 소셜테이너"라면서 "쌍용차 해고자 지지 등 이효리씨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론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있어야 하지만 제주도에서 커피숍을 하는 분들의 처지를 둘러봐야 한다"면서 "'진보 가치'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또 "이효리, 이상순씨 정도 톱 클래스라면 커피숍을 하기로 했으면 취미가 아니라 '일'로 해야 한다"라며 "정용진에 맞서 '효리벅스' 체인으로 제주도를 '커피의 섬'으로 만든다? 이효리 부부의 자본과 노력을 투자해 영세 커피숍 주인들과 콜라보 대환영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상순은 지난 1일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한 카페를 오픈했다. 이 소식은 카페를 찾은 손님들의 SNS를 통해 이상순이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과 이효리가 손님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널리 퍼지면서 알려지며 이 카페는 오픈 이틀만에 문전성시를 이루는 제주도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카페 앞 대기줄이 100m가 넘어 일대가 마비되는가 하면, 재료가 소진돼 영업을 조기 종료하기도 했다.
이에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3일 카페 SNS를 통해 "신중한 회의 끝에 예약제로 변경하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예약제로의 변경을 위한 준비를 위해 열흘 정도의 정비 기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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