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세청 이메일에 드러난 권도형 '탈세' 정황..자금세탁 수사
가상화폐 테라, 루나 관련 소식입니다. 사기죄에 중점을 두던 검찰은 최근 경영진의 돈 세탁 의혹으로까지 수사망을 넓히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국세청 이메일에 따르면 권도형 대표는 일부 직원들을 조세회피처에 법인 소속으로 두면서 세금 납부를 피했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그동안 권도형 대표의 사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테라의 핵심 설계자들이 검찰 조사에서 "마땅한 수익 구조가 없는데도 투자자들에게 20%의 높은 이자를 지급하도록 권도형 대표가 강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투자금을 받아 기존 투자금의 이자를 돌려막는 이른바 '폰지 사기'와 구조가 비슷하다는 겁니다.
[A씨/테라 핵심설계자 : 권도형의 의지. (이자율 20%를 해야 된다?) 그렇죠. 도(권도형)가 이렇게 하겠다 그러면 그냥 그렇게 하는 거예요.]
최근에는 권도형 대표의 탈세와 자금 세탁 의혹으로까지 수사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국세청이 테라 측에 보낸 이메일을 입수했습니다.
국세청 조사 결과, 권 대표가 일부 직원들을 해외 조세회피처에 만든 법인 소속으로 두는 방식으로 세금 납부를 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씨/테라 핵심설계자 : 브리티시 버진아일랜드였어요. 거기에다가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가지고 여기에 돈을 다 뺐어요.]
작년 국세청은 테라에 수백억 원을 추징했는데, 검찰도 이같은 자료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권 대표가 몰래 코인을 찍어내 자금을 마련했고, 그 돈으로 시세 조종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코인으로 얻은 수익 등을 권 대표가 빼돌렸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C씨/테라 기술자 : (검찰이) 몇 개 계좌 추적을 끝까지 하고 싶대요. 암호화폐 누가 누구한테 얼마를 보냈고, 이거를 되게 자세히 보고 싶다고…]
권도형 대표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4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에 특수통으로 꼽히는 단성한 부장검사가 새로 부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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