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라 다들 힘든데, 은행들 이자 장사로 역대급 호황
[뉴스데스크] ◀ 앵커 ▶
금리가 오르고 대출도 힘들어진 지금, 은행과 금융회사들은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상반기 금융사들이 번 돈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동안 예금금리는 찔끔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자 장사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은행들도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고은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KB, 신한, 하나, 우리.
우리나라 4대 금융지주 회사들입니다.
이 4개 회사가 올해 2분기에 벌어들인 순이익이 4조 5천9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1분기와 2분기를 합해 상반기에 벌어들인 순이익은 9조 원이 넘습니다.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이렇게 돈을 많이 번 건, 주로 이자수익입니다.
지금처럼 금리가 올라갈 땐,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상품들은 바로바로 반영돼 금리가 뜁니다.
반면 예적금은 은행들이 따로 상품을 만들어 내놓기 전에는 금리가 알아서 올라가지 않습니다.
변동금리 예금은 거의 없습니다.
이 둘의 차이, 즉 예대 마진은 2020년 2.05%p에서 현재 2.37%p까지 벌어졌습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대출금리에 대해서는 코픽스 금리에 연동하고 가산금리를 자기들이 정하기 때문에 굉장히 빨리 올라가지만 예금금리 상품은 본인들이 기준금리 오른 것을 반영하는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은 잇따라 견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먼저 금감원.
[이복현/금융감독원장(6월 20일)]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오해의 소지가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은행들은 금리를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검찰 출신 금감원장이 경고하자 바로 다음날부터 은행들이 저신용자의 대출금리를 줄줄이 낮췄습니다.
여당도 견제 신호를 보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6월 28일)] "경제위기는 국민 개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국민의 금융을 담당하는 은행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고…"
올해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천752조 원.
작년 말보다 1조 5천억 원 줄었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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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민경태
고은상 기자 (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487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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