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 현직 경찰 삭발식까지..차기 청장 윤희근 유력
[뉴스데스크] ◀ 앵커 ▶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현직 경찰관들이 집단으로 삭발 시위까지 벌이면서, 반발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내일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이는, 윤석열 정부의 첫 경찰 수장으로는 윤희근 현 경찰청 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경찰청 앞.
제복을 입은 현직 경찰관 4명이 '경찰국 철회', '경찰 중립성 보장'이라고 적힌 하얀 천을 두르고 앉았습니다.
준비가 끝나자 뒤에 선 경찰관들이 일제히 머리카락을 밀어내기 시작합니다.
행안부의 경찰 통제 시도에 반대한다면서 이례적으로 삭발 시위에 나선 겁니다.
[민관기 경위/청주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 대표] "(정년이) 1, 2년 남으신 우리 선배 경찰들께서 이렇게 머리를 깎는 이런 사태까지 올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이들은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로 인해 민주경찰 역사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며 "경찰이 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호소했습니다.
[민관기 경위/청주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 대표] "장관이 경찰을 직접 통제하는 것만으로도 경찰은 자연스럽게 정권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개별 수사에도 정권의 입김이 미칠 우려가 매우 큽니다."
이들은 내일부터 세종시 행안부 청사 앞에서 매일 3명씩 삭발시위를 이어가고, 단식에도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르면 내일 새 경찰청장 후보자를 지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경찰 수장에는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경찰대 출신인 윤 차장은 지명된다면 치안감 승진 6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을 기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선 경찰의 반발이 확대되는 가운데, 행안부도 '경찰국 신설' 시점을 다음달로 못박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1일)] "(경찰국의) 20명 정도 되는 이런 규모를 가지고 어떻게 13만, 14만이나 되는 경찰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인지… 불순한 의도를 갖고 여러분들을 선동하는 것이다…"
국가경찰위원회는 내일 오전 행안부 장관의 제청에 앞서, 차기 경찰청장 임명제청안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윤병순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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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종혁 윤병순 / 영상편집: 장예은
고재민 기자 (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486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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