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급증..나흘 동안 3명 사망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벌써 430명이 넘었는데요.
7월이 되자마자 벌써 3명이 숨졌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 저녁 경남 창녕군의 한 농산물 공판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45살 남성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남성은 이날 오후 야외에서 마늘 망을 화물차에 싣는 상차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일 창녕의 낮 최고 기온은 34.1도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인력업체 관계자] "(마늘 망에) 표를 붙이다가, 오후 3시 이후에 다른 데 가서 이제 상차 (작업을) 조금 했던 것 같더라고…"
질병관리청은 해당 남성을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보고했습니다.
닷새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창녕군의 비닐하우스에 직접 가봤습니다.
지금 시각이 오전 11시 45분인데요,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곳 창녕의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어떤지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36도를 나타내던 온도계는 한 시간쯤 지난 뒤, 무려 6도 넘게 오른 42.9도를 기록했습니다.
[김종련/고추 재배 농가] "새벽 5시쯤 나와서 (오전) 10시까지 작업하고, (너무 더워서) 한 (오후) 3시 정도까지 쉬다가 또 이제 오후에 5시부터 작업을 하고…"
지난 5월 이후 전국에서 확인된 온열 질환자는 모두 434명.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 넘게 늘었습니다.
어제 오후엔 경기 부천에서 50대 남성이 공원에서 쓰러진 뒤 숨졌고, 충북 청주에서는 야외활동을 한 70대 남성이 자택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숨졌습니다.
[박종윤/삼성창원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온열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탈수, 탈진 현상이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그늘지고 시원한 곳에서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질병청은 가장 더운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야외에서 온열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며 야외 활동 자제 등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강건구(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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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486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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