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준석, 윤대통령과 지난달 독대"..대통령실 "확인 어렵다"
이준석 대표에게 운명의 한 주입니다. 징계 심의를 앞두고 대통령의 마음, 즉 '윤심'이 어디에 있는지 말들이 많습니다. 당의 일에 대통령의 마음이 왜 중요할까 싶지만, 당안의 '주도권 다툼'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단둘이 만난 걸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채승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회동에서 국민의힘의 호남 전략과 정책 방향 등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합니다.
당 윤리위의 이 대표 징계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고, 대통령과 여당 대표 사이에 할 수 있는 일반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겁니다.
대통령과 가까운 한 국민의힘 의원 역시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맞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윤리위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면서 "(윤리위 징계는) 대통령이 관심을 표명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대통령실은 회동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오늘(4일)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여기에는 당내 다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월 24일 :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항이 아니고요.]
이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 자신을 공격한 친윤계 의원을 향해 뻔뻔하다거나, 선거에서 공이 없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에는 본인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 순방 귀국길에 '깜짝' 영접을 나서는 등 윤심과 친윤계를 분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친윤계 의원들은 대규모 의원 모임인 '민들레' 결성 이후 공개적인 움직임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가교' 역할을 하던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사퇴한 데엔 '윤심'이 담겨 있단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의 분란을 매우 안타깝게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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