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 아버지 찾은 입양인 "이제 엄마를 찾습니다"
[앵커]
미국으로 입양됐다 50년 만에 아버지를 찾은 50대 입양인이 이제 자신의 또다른 뿌리인 친엄마를 찾아 나섰습니다.
올 가을, 친딸과의 재회를 앞둔 아버지는 딸과 엄마가 똑 닮았다고 기억합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희 씨가 미아보호소에 맡겨진 건 1973년 10월.
영등포경찰서 경찰이 발견해 고아원과 위탁 가정을 거쳐 이듬해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김영희 / 미국 거주 입양인> "제가 길을 잃은 건지 엄마가 저를 어디에 데려다 주신 건지…"
미국에서 친부모를 생각할 틈 없이 적응하느라 바쁜 성장기를 보냈습니다.
2008년 가족을 찾아나선 지 14년 만인 지난 3월 DNA 분석으로 처음 아버지를 확인했습니다.
<김영희 / 미국 거주 입양인> "제가 가족을 찾고자 한 일 중 하나는 유전자 정보를 가능한 많은 큰 유전자 회사와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 제출하는 일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태어나기도 전에 어머니와 연락이 끊겨 딸의 존재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조찬식 / 김영희 씨 친아버지> "일 때문에 지방에 한 2개월 정도 나갔다가 들어왔는데 그때 당시에 그 여인숙에 안 계시고 오늘날까지 못 보게…"
영희 씨 소식을 접한 뒤 어머니와 함께했던 과거를 되짚었습니다.
<조찬식 / 김영희 씨 친아버지> "70년도로 생각하는데요, 그때 당시 이화여대 부근 신현교회 바로 앞에 한옥집에서 그 한옥집이 언니네 집이라고…"
얼굴은 잊었을 법도 하지만 영희 씨를 보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조찬식 / 김영희 씨 친아버지> "영희하고 엄마하고 99%가 꼭 닮았습니다…고향이 충남 천안이라는 얘기는 저한테 분명히 했고 이름도 '이금순'이 정확해요."
<김영희 / 미국 거주 입양인> "엄마나 엄마를 아시는 분이 꼭 이 이야기를 보시고 연락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는 9월 한국에서 아버지와 만나는 김영희 씨. 남은 시간 애타게 어머니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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