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이른 폭염..알프스 거대 빙하 붕괴로 6명 숨져
유럽에도 지난달부터 이른 폭염이 왔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에서는 빙하가 녹아 무너져 내려 최소 6명이 숨졌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눈과 흙이 쏟아져 내립니다.
산 전체에 굉음이 울려 퍼집니다.
현지시간 3일 이탈리아 북부 마르몰라다산에서 길이 약 300미터의 대형 빙하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얼음 덩어리가 산비탈을 타고 내려가며 눈사태를 일으켰습니다.
눈과 흙이 등반객들을 덮쳐 최소 6명이 숨졌고 9명이 다쳤습니다.
아직 15명가량이 실종 상태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르몰라다는 이탈리아 쪽 알프스인 '돌로미티 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일 년 내내 등반객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이번 사고는 더운 날씨에 빙하가 녹아서 일어난 걸로 보입니다.
서부와 남부 유럽은 지난달부터 예년보다 이른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여파는 호주에도 닥쳤습니다.
시드니 서부를 비롯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에는 지난 2일부터 많게는 350mm의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강과 댐이 범람해 대형 홍수로 이어졌습니다.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대형 홍수입니다.
주 전역에서 3만 2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폴 오닐/지역 주민 : 이미 지난 홍수 때 길이 무너졌는데 복구되지 않았어요. 도로 접근이 안 돼서 집에 가려면 보트를 타는 방법밖에 없어요.]
최근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잦아졌고, 그 여파로 대기 순환에 이상이 생기면서 호주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aametsoc'·'theinformantofc')
(영상디자인 : 신하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이준석, 윤대통령과 지난달 독대"…대통령실 "확인 어렵다"
- [단독] "개입 없었다"던 해경, 수사발표 전 대통령실 방문
- [단독] 입양 뒤 사라진 고양이 13마리…잠복 끝에 만난 학대범
- 금은방 문 망치로 깨부수고 '1분컷' 절도…소년원 출소 1달 만에 또
- 압수수색 중 깨진 도자기, 소장자 "10억짜리"…법원 결정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