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렬, 지명되자마자 논란된 '성희롱 발언'.."과오 인정"
대통령은 이렇게 자신하지만, 오늘(4일) 지명한 후보자가 곧바로 또 논란입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입니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입니다. 8년 전 제자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사자는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송옥렬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지명했습니다.
사법고시와 행정고시, 외무고시에 모두 합격한 이른바 '고시 3관왕'으로, 상거래 규제를 혁신할 전문가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지명 직후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송 후보자가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회 동기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송 후보자가 과거 회식 자리에서 제자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단 의혹도 나왔습니다.
송 후보자가 2014년 1학년 학생 100여 명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상태에서 "외모가 중상, 중하"라는 식으로 외모 품평을 했다는 겁니다.
또 송 후보자는 자리에 있던 남학생에게 다른 여학생을 가리키며 "안기고 싶지 않느냐.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학생들은 송 후보자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준비하려 했지만, 송 후보자가 사과하고 당사자들이 이를 문제 삼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더 큰 논란으로 번지지 않았습니다.
이러자 송 후보자는 대통령실과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입장문을 냈습니다.
과거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과오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도 "당시 후보자가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후보자 지명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이 정도 성희롱 발언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아무 문제 아니라는 인식인지 황당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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