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치료제 1위 '케이캡'에 도전장 내민 대웅제약 '펙수클루'

김진수 2022. 7. 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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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국산 신약 HK이노엔 '케이캡'과 대웅제약 '펙수클루'가 대결을 벌인다.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기전 의약품 '펙수클루'가 지난달 29일 급여 목록에 등재돼 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처방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사용되는 P-CAB 기전 의약품은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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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케이캡(왼쪽)과 대웅제약 펙수클루. <각사 제공>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국산 신약 HK이노엔 '케이캡'과 대웅제약 '펙수클루'가 대결을 벌인다.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기전 의약품 '펙수클루'가 지난달 29일 급여 목록에 등재돼 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처방이 시작됐다.

P-CAB 기전 의약품은 기존에 사용되던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기전에 비해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지속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사용되는 P-CAB 기전 의약품은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유일했다.

케이캡의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실적은 1096억원으로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은 7500억원 가량으로, 케이캡은 기존 PPI 기전 의약품을 밀어내고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특히, 역대 출시된 국산 신약 중 최단 기간 내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국산 신약 중 단일 제품으로 처방액 1000억원을 달성한 것도 케이캡이 최초다.

케이캡의 가장 큰 무기는 적응증이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등 4개에 달한다.

대웅제약 펙수클루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만 사용되는 것에 비해 훨씬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의료진의 선호도가 높을 수 있다. HK이노엔은 지난 5월 물 없이 간편하게 입에서 녹여 투약할 수 있는 '구강붕해' 방식을 내놓으며 제형 다양화까지 이뤄냈다.

의사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약물에 큰 문제가 없으면 잘 바꾸지 않는 만큼 후발주자인 대웅제약이 케이캡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현재 저함량 제품에 대한 허가 심사도 진행 중으로, 유지 요법에서도 케이캡이 곧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펙수클루는 적응증 측면에서 케이캡에 다소 뒤처지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약가와 의료진과의 접점을 통해 후발주자의 단점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심포지엄과 학회 등에서 펙수클루의 임상적 효과를 소개하며 의료진과의 접점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케이캡의 약가가 정당 1300원인 반면 펙수클루는 정당 939원이다. 환자 본인부담금의 경우 케이캡은 1정에 390원이지만 펙수클루는 281원 수준이다.

대웅제약은 관계사와의 공조전략도 펼친다. 같은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물량 공세를 통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 대웅제약 관계사인 대웅바이오·한올바이오파마·아이엔테라퓨틱스가 각각 '위캡정', '앱시토정', '벨록스캡정' 등의 이름으로 품목허가와 약가를 받은 상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의 강점과 효과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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