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사퇴하면서도 "억울"..복지장관 후보자 첫 연속 낙마
정호영 이어 자진사퇴..복지부 사령탑 공백 계속
윤석열 정부의 장관 후보자가 또 사퇴했다는 소식으로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사퇴하면서도 '억울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지명에서 자진사퇴까지 한 달여가 걸렸습니다. 정호영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한 건 처음입니다. 이로써 복지부의 수장 자리는 두 달 가까이 비게 됐습니다.
첫 소식,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39일 만에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앞서 정호영 후보자도 이른바 '아빠찬스' 논란 등이 불거지며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들의 잇단 자진 사퇴는 처음 있는 일로, 장관 공백이 50일 넘게 이어지게 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물러나면서도 거듭 '억울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지금처럼 모호한 정치자금 관리체계에선 억울하고 불합리한 피해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제기된 정치자금 유용 문제는 "회계 처리 과정에서의 실무적인 착오"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 치매' 발언 논란에 이어 모친의 부동산 편법 증여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국회의원 때 배우자 이름의 자동차 보험료와 렌터카 임대료 등에 정치 자금을 썼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여당에서조차 사퇴가 불가피하단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승희 후보자 스스로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 결단을 내려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김 후보자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최종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 정부의 부실한 인사 검증시스템이 국민 짜증과 스트레스를 넘어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계속되는 인사 실패론에 대해 "더 좋은 인재를 찾아 국민을 위해 일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관 임명이 또 미뤄지면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등 방역 공백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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