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대동맥]① 경부고속도로 개통..충북 교통 요충지 밑거름

이만영 2022. 7. 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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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나흘 뒤면, '국토의 대동맥' 경부 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52주년을 맞게 됩니다.

KBS 충북뉴스는 앞으로 사흘 동안, 총 연장 428Km의 거대한 줄기에 스며든 충북의 역사와 의미를 짚어봅니다.

당시로써는 물류 대혁명이었던 고속도로 개통은, 신 수도권이자 국토의 중심, 충북을 이루는데 큰 기반이 됐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짧은 순간이지만, 잠시의 묵념으로, 순직한 이들을 추모합니다.

조국 근대화의 기틀이라는 고인이 남긴 거룩한 업적을 기리며, 한 떨기 꽃을 건넵니다.

["그들은 실로 조국 근대화를 향한 민족 행진의 산업 전사요."]

경부고속도로 건설 공사에 참여했다 순직한 영혼은 모두 77명.

경부고속도로 개통일 7월 7일은, 근로자들의 피와 땀으로 완성한 한이 서린 날이었습니다.

[김기일/경부고속도로 건설 순직자 가족 : "사랑하는 처와 어린 자녀 다섯을 놔두고 먼저 하늘 나라로 간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맘이 안 좋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총 길이 428km, 동원 인력 890만 명, 사업비 429억 원, 당시 국가 예산의 1/4 규모에 달하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당시로써는 역대 최대 규모의 토목 공사였습니다.

[김연웅/고속도로 건설 공사 참가자 : "(고속도로 공사 구간 주변 마을의) 가정마다 빈집이 없었어요. 다 공사장 인부들이 세를 들어와서, 다 셋방살이를 해서 사글세로."]

1970년 개통한 이래 경부 고속도로는 대한민국의 대동맥 역할을 맡아 국토 곳곳에 산업화의 자양분을 공급했습니다.

15시간 걸리던 서울-부산 간 이동 시간을 4시 30분으로 단축시키며 물류 비용을 파격적으로 줄이는 대혁명이 있었기에 '한강의 기적' 또한 가능했습니다.

충북도 예외는 아닙니다.

철도 교통의 주축에서 다소 벗어나면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던 충북은, 경부 고속도로와 뒤이은 중부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요지로써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국내 유일 고속철도 분기역이 들어서면서, 명실상부, 국토의 중심 교통의 요충지로써 자리 잡게 됐습니다.

[이만형/교수/충북대 도시공학과 : "경부고속도로가 없었으면 오송 고속전철역도 사실 입지하기가 여의치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국, 최근 충북이 야심 차게 구상하고 있는 '강호축'과 '교통망 X축' 완성도 50년 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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