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돌로미티 빙하 붕괴..15명 사상
[앵커]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의 최고봉에서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최소 등반객 15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실종자가 많아 사상자는 더 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 헬기가 산맥 여기저기를 훑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3일 정상 부근에 있던 얼음덩어리가 등반객들을 덮쳤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의 최고봉 마르몰라다에서 큰 빙하덩어리가 떨어져 나왔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6명의 등반객들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지노 코멜리/현지구조 담당자 :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고, 병원에 옮겨진 8명의 건강상태는 좋지 않습니다."]
15명은 실종 상태라 사상자 수가 더 늘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르몰라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있던 큰 얼음덩어리가 무너져 사고가 났습니다.
얼음덩어리가 산비탈을 타고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눈, 돌과 결합해 정상부에 있던 등반객들을 덮쳐 대형 인명 피해를 낳았습니다.
구조팀은 헬리콥터 5대를 포함해 인력과 물자를 총동원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은 인근 도시로 후송됐습니다.
사고 당시 정확히 몇 명의 등반객이 현장에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망자나 부상자의 국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희생자 가운데 외국 국적자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고가 난 마르몰라다산은 해발 3천343m 높이로 알프스의 지맥인 돌로미티 최고봉입니다.
AFP 통신은 이번 참사가 마르몰라다 정상부의 기온이 역대 최고인 10도를 기록한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고응용/그래픽:김정현
이동환 기자 (lee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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