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윤리위 심의 앞둔 이준석 당내 입지 흔들

곽상훈 기자 2022. 7. 4. 19: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일 최종 심의 앞두고 배현진 최고위원 보이콧..경찰도 참고인 추가 조사 앞둬

성 상납 의혹에 휘말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7일 중앙당 윤리위원회 최종 심의를 앞두고 배현진 최고위원이 4일 최고위원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데 이어 경찰의 참고인 추가 조사까지 앞두고 있어 이 대표가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당내에서조차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사실유무를 떠나 당 이미지에 큰 손상이 간 것으로 보고 이를 걱정하는 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은 이날 '성 상납 의혹'에 휘말린 이준석 대표의 해명을 요구하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배 최고위원은 "개인 신상 문제로 당이 혼란스럽고, 문제의 키는 이 대표가 쥐고 있다"며 "이 대표가 정례적으로 회의를 연다고 해서 모른 척하고 앉아있긴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원들은 정말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을 듣고싶어하는 것인데, 아직까지 이 대표가 거기(성상납 의혹)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 같다"며 "일단 이 대표가 송구하단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 본인도 수사 얘기가 보도되고 이런 것에 대해 힘들 것"이라면서도 "앞서 (성 상납 의혹) 관련 뉴스 보도가 쏟아져나온 만큼, 그에 대한 명확한 소명이나 해명이 없는 상황에선 테이블에 앉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는 7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당 윤리위의 징계 심의를 앞두고 이 대표를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은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한 2차 참고인 조사를 5일 가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조사에서)시간 제약으로 확인해야 할 내용을 다 못했다. 참고인 측에서도 추가 조사를 원한다"며 "(참고인이) 수감 상태라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 질의 내용이 한 번에 끝날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첫 경찰 접견 조사에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성 상납 두 번을 포함해 이 대표를 20차례 넘게 접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빚이 역력하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지금 여론이 이준석 대표한테 우호적이지 않아서 여론으로 마냥사냥 하듯이 징계를 때릴까봐 걱정이 된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MBC라디오에 출연한 하 의원은 "윤리위가 중립을 지켜야 되는데 경우에 따라서 여론을 가지고 헤게모니 싸움에 개입하는 윤리위가 된다면 당 자체 기율이 크게 흔들리게 된다"며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는 사실 이준석 대표 책임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근본적으로는 이준석 대표 문제가 있더라도 윤리위가 이걸 중립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것에 근본적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지난달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