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수당·효도비 준다더니..'현금성 복지 공약' 후퇴?
[KBS 청주] [앵커]
김영환 지사의 취임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주요 공약 파기 비판에 김 지사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영환 지사는 후보 시절, 육아수당 월 100만 원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선심성 공약 난립 속에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지적에도 국비와 시·군 예산까지 언급하며 사업을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상대 후보의 '공약 베끼기' 논란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공약은 김 지사의 민선 8기 100대 과제에 제외됐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농업인 공익수당 100만 원과 어르신 감사 효도비 30만 원 지급은, 각각 '확대'와 '신설'로, 모호하게 언급됐습니다.
이를 두고, '공약 파기' 논란이 일자 김 지사가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육아 수당은 정부의 보육 수당 계획을 검토해 지원 규모를 결정하고, 나머지 공약들도 재정 상황을 고려해 임기 내 지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 : "지금 기 지급되는 것과 앞으로 지급될 것들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의 재정 상태를 고려해서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실시한다."]
하지만 재정 자립도가 낮은 일부 시·군에서는 벌써부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표심만 자극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효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 : "지역의 큰 사안을 결정할 때 이미 결정하고 주민들에게 알리는 방식이 많았습니다. 상의하고 결정하는, 소통하는 정부가 돼야 합니다."]
지사 취임 첫날 정책 보좌관이 사퇴한 데 이어, 공약 파기 논란까지.
민선 8기, 김영환 호의 출항이 순탄치 않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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