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 만에 이른 열대야..찜통 더위 이어질 듯
[KBS 부산] [앵커]
부산에는 사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제4호 태풍 에어리가 일본으로 상륙하면서 덥고 습한 공기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낮에는 체감온도가 33도까지 오르고, 지난 밤에는 기상관측이래 두 번째로 이른 열대야도 관측됐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뙤약볕이 내리쬐는 광안리 해수욕장.
평일 낮인데도 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한낮 체감기온은 33도에 이르고, 피서객들은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잠시 잊어봅니다.
[최서연·이은진/서울시 송파구 : "저희 그냥 휴가로 잠깐 짧게 친구들이랑 왔는데 걷다 보니까 너무 더워서 그냥 바다에서 수영하면서 놀 거 같아요."]
지난 2일부터 폭염특보가 내려진 부산.
어젯밤에는 기상관측이래 두 번째로 이른 첫 열대야도 나타났습니다.
1914년 이후 100여 년 만입니다.
열대야에 이어 무더운 날씨 속에 시민들은 해수욕을 하며 이른 피서를 즐기고 있습니다.
도심 속 무더위 쉼터에도 시민들이 속속 모였습니다.
그늘에 앉아서도 부채질을 멈출 수 없습니다.
[손정길/부산시 수영구 : "집에 있으면 갑갑하고, 에어컨 틀어야 하니까 밖에 나와서 여기 있으면 공기도 좋고, 그래서 여기 나오는 거죠."]
오늘 가장 무더웠던 북구와 강서구의 한낮 기온은 32.7도, 공식 관측 기준인 중구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1.1도로 관측됐습니다.
기상청은 제4호 태풍 에어리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해져 찜통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선영/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 :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매우 무덥겠습니다. 또한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기록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두 번 비 소식이 있지만 더위는 좀처럼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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