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국회의원 법안 통과 '평균 이하'..재석률 '꼴지'
[KBS 창원] [앵커]
21대 국회가 개원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임기 절반을 지낸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의정 활동을 잘하고 있는지, 입법 성적과 출석률을 살펴봤는데요,
법안 통과 실적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 본회의 재석률은 전국 꼴찌에 머물렀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4년의 임기를 시작한 21대 국회,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은 의정 활동을 잘하고 있을까.
가장 기본이 되는 입법활동 실적을 따져봤습니다.
경남 지역구 의원 16명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모두 824건, 이 가운데 원안 가결, 수정 가결, 대안 반영 폐기 등 실제 통과된 법안은 모두 187건입니다.
경남 의원 1명당 평균 12건도 처리하지 못한 셈입니다.
전라북도나 광주광역시 등 다른 지역 국회의원보다 더 낮은 것은 물론, 전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특히 재선의 김두관 의원은 단 2건, 3선의 김태호 의원 4건, 재선의 이달곤 의원 5건, 초선의 하영제 의원과 3선의 박대출 의원은 각각 6건으로, 한 자릿수 법안 통과 실적을 보였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산업은행 본점 이전 등 지역균형발전과 개혁을 위한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다 보니, 정량적 의정 활동 실적이 낮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의정 활동 성실도를 보는 본회의 재석률과 상임위 출석률도 살펴봤습니다.
최근 1년 동안 경남 국회의원의 본회의 재석률은 60.58%, 전국 평균 70.35%에 한참 못 미치는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습니다.
3선의 윤영석 의원은 본회의 개의 때 참석률 36.84%로 지각을 가장 많이 한 경남 의원, 재선의 윤한홍 의원은 본회의 산회 때 참석률 8.33%로 자리를 많이 뜬 경남 의원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윤한홍 의원은 본회의 출석한 뒤 자리를 지키지 않은 비율이 전체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서도 가장 높았습니다.
3선의 김태호 의원은 상임위인 외교통일위원회 출석률이 52.94%로 경남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김태호 의원은 다선 의원으로 폭넓은 의정활동을 하다 보니, 미리 정해진 상임위 활동에 일부 소홀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임기 절반을 채운 경남의 국회의원들, 2년 뒤 총선을 앞두고 지역의 유권자들은 이들의 의정활동이 지역 발전과 직결되는 점에서,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영상편집:김진용/그래픽:김신아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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