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는 없어"..전북도의회 상임위원장도 '독식'
[KBS 전주] [앵커]
민주당이 전북도의회 의장단에 이어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차지했습니다.
그동안 소수 정당 도의원들이 협치를 주장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집행부 견제와 감시는 더욱 요원해질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출범한 12대 전북도의회에서 전반기 5개 상임위원장을 뽑는 자리.
투표는 구색을 갖추는 요식 행위에 불과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원 총회를 통해 뽑은 인사들이 속속 상임위원장으로 발표됩니다.
행정자치위원장은 김이재, 환경복지위원장은 이병철, 농산업경제위원장에는 나인권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문화건설안전위원장에는 이병도, 교육위원장에는 김명지 의원이 뽑혔습니다.
모두 민주당 일색입니다.
[윤정훈/전북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 "상임위가 어떻게 보면 의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공정성과 전문성과 지역을 안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북도의원 40명 가운데 현재 민주당 소속이 아닌 의원은 3명,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 각각 1명씩으로 교섭단체 구성조차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부의장에 직접 출마하고,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요청했지만, 결국, 무산된 겁니다.
[오은미/전북도의원/진보당/순창군 :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심판을 내렸지 않습니까. 그렇더라면 자체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하는데 지금 전라북도의회는 여전히 누려왔던 기득권을…."]
민주당이 의장단에 이어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독식한 전북도의회.
균형과 상생을 위한 배려는 없었고, 집행부 견제와 감시는 더욱 어려워질 거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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