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러브버그' 창궐.. 마포·종로구까지 비상

구윤모 2022. 7. 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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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북부에서 창궐한 일명 '러브버그'(사랑벌레)가 도심으로 확산하면서 자치구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원이 발생한 지역의 자치구들은 집중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4일 서울시 자치구 등에 따르면 종로구에선 지난 주말부터 이날 오전까지 25건의 러브버그 방역 요청 민원이 접수됐다.

러브버그를 발견했다는 민원 외에도 개체가 늘어나기 전 선제적인 방역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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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몰" 신고 속출.. 긴급방역 분주
서울 타 자치구 예방적 방역 나서
은평구는 4일 서울 갈현로 인근 주택가에서 최근 개체수가 증가해 주민에게 혐오감과 불편함을 초래하는 '러브버그' 긴급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은평구 제공
서울 서북부에서 창궐한 일명 ‘러브버그’(사랑벌레)가 도심으로 확산하면서 자치구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원이 발생한 지역의 자치구들은 집중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4일 서울시 자치구 등에 따르면 종로구에선 지난 주말부터 이날 오전까지 25건의 러브버그 방역 요청 민원이 접수됐다. 종로구는 러브버그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와 인접해있다. 해당 자치구 인접 지역에서 민원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는 게 종로구의 설명이다.

강서구에서도 이날 오전까지 10여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러브버그를 발견했다는 민원 외에도 개체가 늘어나기 전 선제적인 방역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강서구는 러브버그 확산을 막기 위해 주 1∼2회 실시하던 새마을자율방역단의 연무방역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중구, 강북구, 성동구도 1∼2건씩 민원이 들어와 이날 현장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 아직 발견 사례가 많지 않아 우선 사태를 지켜보며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러브버그 민원이 접수되지 않은 일부 자치구는 선제 대응에 나섰다. 노원구는 이날 현장점검을 벌였으며, 도봉구에선 특별 방역활동을 준비 중이다.
최근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 ‘러브버그’(사랑벌레)라고 불리는 벌레 떼가 출몰해 시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4일 은평구 갈현로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러브버그가 서울 도심으로 확산하며 서대문구, 마포구 등 서울 자치구는 속속 방역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이미 러브버그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자치구는 총력 태세다. 전날부터 긴급방역 체제에 돌입한 마포구는 이날 별도의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24시간 대응하기로 했다. 서대문구의 경우 주택가에 인접한 백련산에서 집중적인 방역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개체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사람이나 차가 이동하며 다른 지역으로 퍼질 우려가 있다”며 “주민들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자치구에서도 긴장 상태”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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