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삼성 수사' 검사들, 중앙지검 반부패부로..수사팀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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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검찰 정기 인사로 지휘부가 '물갈이'된 서울중앙지검이 내부 조정을 통해 부서 인원 구성을 대폭 바꿨다.
지난 3월 확대 개편됐던 공정거래조사부는 다시 축소됐고, 주요 수사를 담당하는 공공수사부와 반부패수사부 검사들은 대부분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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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보배 박재현 기자 = 윤석열 정부 첫 검찰 정기 인사로 지휘부가 '물갈이'된 서울중앙지검이 내부 조정을 통해 부서 인원 구성을 대폭 바꿨다.
지난 3월 확대 개편됐던 공정거래조사부는 다시 축소됐고, 주요 수사를 담당하는 공공수사부와 반부패수사부 검사들은 대부분 교체됐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인사를 기점으로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를 기존 15명에서 7명 규모로 재편했다.
공정거래조사부는 이정수 전임 지검장 당시인 지난 3월 '증가하는 공정거래 사건의 효율적인 대응'을 명분으로 4명의 검사를 파견받아 확대 개편됐지만, 3개월 만에 다시 규모가 줄어들면서 개편의 의미를 잃었다.
과거 공정거래조사부 근무 경험이 있는 소정수 검사와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했던 나희석 검사가 부부장을 맡는다.
기업·부패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반부패수사 1·2·3부의 인원 구성도 대부분 바뀌었다.
특히 '대장동 개발 의혹'과 '윤우진 뇌물 의혹' 등을 수사했던 반부패 수사 1부는 부서원 전체가 교체됐다.
엄희준 신임 반부패1부장을 보좌할 부부장에는 금융정보분석원 파견 경험이 있는 정일권 검사가 보임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비위 의혹을 수사했던 이주용 검사도 팀원으로 합류했다.
반부패수사 2부에서는 과거 김영철 신임 부장과 함께 '삼성 합병·승계 의혹'을 수사했던 강성기·김민구 검사가 부부장을 맡았다.
강백신 부장검사가 이끄는 반부패수사 3부에는 과거 '국정 농단'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한 호승진 검사가 부부장으로 배치됐다. 부서를 떠난 검사 중 상당수는 대장동 사건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공판5부에 배치됐다.
'서해 공무원 피살 의혹'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1부엔 대검 반부패부 연구관 출신인 하준호 검사가 부부장으로 합류했다.
선거 사건을 전담하는 공공수사2부엔 과거 '울산 선거 개입 의혹' 수사팀에서 근무한 송준구 검사가 부부장으로 왔다.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의혹'의 재기수사를 담당하는 형사5부에는 '사법농단' 수사팀에서 활동한 신기련 검사가 부부장으로 배치됐다. 최우영 신임 부장에 이어 부부장까지 '특수통'으로 임명되면서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인사로 중앙지검 내 부부장 이하 실근무 검사는 23명 줄었다. 7∼8월 해외 유학 예정자까지 고려하면 총 30여 명 정도가 순감 된다.
인력 배치에 맞춰 서울고등법원 청사 내에 남아있던 공판2부 검사실은 5일 서울중앙지검 본관 12층으로 이사한다. 검찰은 청 전체 인원이 감소하면서 생긴 공실에 공판2부 검사실을 마련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부별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수 검사가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민생사건을 신속하고 적정하게 처리하는 동시에 주요 현안 사건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형사 부서 및 인지부서 인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장 산하별로 장기 근무 검사의 부서 이동 통해서 인력을 재배치해 청 전체 수사력과 조직의 활력을 부여하고자 했다"며 "직무 능력과 전문성, 형평성, 직제 개편 후 상황 등을 고려해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지휘부 인사에 이어 내부 정비까지 마친 서울중앙지검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 공무원 피살 의혹' 이나 '대장동 개발 의혹', '여가부 대선공약 개발 의혹' 등 이전 정권을 겨냥한 수사가 확대되거나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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