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내 성폭력' 4명 중징계.. 대책위 "해결 의지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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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최근 발생한 사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직원 4명에게 징계면직 처분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포스코는 지난 1일 사내 성폭력 사건 관련 인사위원회를 열어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징계 수위를 정해 통보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사건 피해자와 관련 직원에 대한 직·간접 관리 책임이 있는 포항제철소장 등 임원 6명을 중징계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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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 1일 사내 성폭력 사건 관련 인사위원회를 열어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징계 수위를 정해 통보했다.
관련 직원 가운데 일부 직원은 4일 해고에 해당하는 징계면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20대 여직원 A씨는 자신을 성폭행·성추행·성희롱한 혐의로 지난달 7일 직원 4명에 대해 포항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사건 피해자와 관련 직원에 대한 직·간접 관리 책임이 있는 포항제철소장 등 임원 6명을 중징계했다고 발표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경고' 처분에 그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이 일고있다.
나머지 임원 5명도 '감봉' 등의 비교적 약한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해당 임원은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과 생산기술본부장, 사건이 발생한 포항제철소 소장 및 부소장 등이다.
포항제철소장 등 나머지 5명도 '감봉', '보직해임' 등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통상 중징계는 해고(의원면직)나 정직 등으로 통하고, 감봉·경고·주의 등은 경징계로 분류된다. 공무원의 경우 파면·해임·강등·정직 등이 중징계에 해당하고 감봉·견책은 경징계이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하면 포스코의 발표와 달리 이들 임원들이 받은 '경고'와 '감봉'은 중징계를 받았다고 보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4일 "경고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중징계는 아니지만 임원은 촉탁직인 만큼 차기 재임용에 막대한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은 계약직인 만큼 해고되지 않는 한 사실상 감봉이 최고의 징계"라며 "내부적으로는 감봉을 중징계로 봤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여성회와 포스코직장내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3일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는 2차 피해를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직장 내 성폭력 사건 해결에 더 강한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공동대책위는 "이번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음에도 2차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포스코의 조직문화가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진 수준인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에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성고충처리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이를 방조한 사용자는 그 책임이 무거운데다 2차 피해 역시 강력하게 대응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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