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출구 '슥' 지나면 "결제됐습니다".. '태그리스' 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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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개표구를 지나만 가도 자동으로 교통비가 결제되는 시대가 온다.
주요 편의점들은 이미 물건을 가지고 나가면 등록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어서 '태그리스(비접촉 요금 결제)'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태그리스는 개표구에 설치된 센서 장치와 개인 모바일의 저전력 블루투스(Bluetooth Low Energy)가 만나 자동결제가 이뤄지는 기술이다.
편의점 업계는 이미 자동결제가 가능한 무인점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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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편의점은 이미 자동결제 점포 운영 중
지하철 개표구를 지나만 가도 자동으로 교통비가 결제되는 시대가 온다. 주요 편의점들은 이미 물건을 가지고 나가면 등록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어서 ‘태그리스(비접촉 요금 결제)’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교통카드 결제 서비스 업체 티머니는 우이-신설 경전철과 인천지하철 2호선에 교통카드 등을 결제기기에 접촉하지 않아도 결제가 되는 ‘태그리스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태그리스는 개표구에 설치된 센서 장치와 개인 모바일의 저전력 블루투스(Bluetooth Low Energy)가 만나 자동결제가 이뤄지는 기술이다. 이용자는 자신의 휴대폰에 태그리스 기능이 포함된 티머니페이 앱만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자동결제 시스템으로 교통약자 등의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휴대폰을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넣고 있어도 결제가 가능해 기계 조작이 어려운 어린이나 노약자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도 더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티머니는 이달 중순부터 두 달여 간 시범 사업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티머니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기술적으로 이미 완성된 단계지만 실제 많은 사람이 동시에 개표구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결제 오류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시민체험단 의견을 받아 보완하는 절차를 거치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그리스 시스템은 지하철뿐만 아니라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에 설치될 수 있다.
편의점 업계는 이미 자동결제가 가능한 무인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24가 지난해 9월 서울 코엑스에 문을 연 스마트스토어에는 신용카드 등록 뒤 입장하면 천장과 선반에 설치된 수십 개의 인공지능(AI) 카메라와 센서가 제품을 인식해 자동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이 가동 중이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8월 서울 금천구 롯데정보통신 건물에 안면 인식을 통해 출입 인증과 결제가 가능한 자동화 점포를 열었다.
다만 민간 영역에서 자동결제 시스템 상용화는 다소 더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공공의 영역인 대중교통과 달리 가맹점이나 개인 점포들은 많은 설치 비용 부담이 커서 상용화까진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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