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위기극복 난도 높다" 이재명 "민생 어려움 극복 힘 합치자"
국회 공백 35일만에 여야 합의로 선출
상임위원장 선출·사개특위 구성 등은 논의 계속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진표 의원(5선·경기 수원무)이 4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국회가 공백 상태에 빠진 지 35일 만에 여야 합의로 국회의장이 선출된 것으로,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부의장에는 김영주 민주당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5선·충남 공주부여청양)을 각각 선출했다.
김 부의장은 전임자인 김상희 전 부의장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이다. 정 부의장은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낸 데 이어 오는 12월 31일까지 부의장을 맡는다.
정 부의장은 21대 국회 첫 원구성 당시 국민의힘 내에서 부의장으로 내정됐으나, 민주당이 법사위를 포함한 상임위 독식에 나서자 항의의 의미로 자리를 거부하면서 2021년 8월31일부터 부의장직을 맡았다. 당시 국민의힘은 정 부의장의 임기를 12월 말까지로 정했다.
김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여야가 의장 선출에 합의해주셔서 참으로 다행이다. 여야 원내대표단에 조속히 원구성 합의까지 이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원구성부터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고, 국민의 명령이다.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면한 민생경제 위기에 긴급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 민생경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며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도 시급히 구성해 남은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착수하자”고 제안했다.
김 부의장은 “대한민국이 처한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께서 우리 국회에 바라는 것은 여야 간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보살피는 국회로 거듭나라는 것”이라며 “민생을 위해서는 여야가 정책적으로 경쟁하고 국익 앞에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상생의 정치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우리 모두는 국회 밖 국민의 고단한 삶의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하고 방치해선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 더욱더 시급한 것은 상임위 구성 문제”라며 “여야 모두 집단지성으로 작금의 민생위기를 타개하는 노력, 당장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두 차례에 걸친 여야 원내대표 간 비공개 회동에도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민주당은 오후 2시 단독으로 본회의를 소집해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 수순을 밟겠다고 예고한 상태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전 의원총회 직후 ‘국회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기로 약속하면 이날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고 공개 제안했고, 이를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거쳐 수용하면서 여야가 국회의장단을 합의로 선출하게 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 국회 정상화를 위해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한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6·1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비례대표직 승계로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김영선·안철수·이인선·박정하·장동혁·최영희 의원과 민주당 이재명·김한규 의원이 의원 선서를 했다.
안철수 의원은 “19대, 20대 (국회에) 이어서 오랜만에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반갑다”고 했다. 그는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국회에 오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른 나라는 긴축재정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미 추경으로 확장재정을 했고, 높은 가계부채로 급속한 금리 인상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위기 극복 난도는 가장 높다. 앞으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과 함께 진지하게 토의하고, 위기 극복 방법을 함께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의원은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경제문제, 또 민생의 위기로 국민들께서 어려움 겪고 계시다. 여야가 좌우, 내 편 네 편을 떠나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민생 어려움 극복하는 데 모두가 힘을 합치면 좋겠다. 저도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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