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이준석 지난달 만났다"..이준석 징계 앞둔 진짜 윤심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개인 비위 문제를 논의할 당 윤리위원회가 오는 7일 열립니다. 이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 이른바 '윤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이 대표와 당내 친윤계 의원들의 주도권 다툼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지난달 회동한 것으로 JTBC 취재결과 파악됐습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하기 전으로 파악됩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리위원회 얘기는 전혀 없었다”면서 “국민의힘의 호남 전략 같은 현안만 논의한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 사이에 할 수 있는 일반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겁니다. 분위기는 웃고 대화하는 등 화기애애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한 국민의힘 의원 역시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맞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윤리위랑은 아무 관계가 없다“며 “(윤리위 징계는) 대통령이 관심을 표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지난달 25일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도 “확인하기 어렵다”고만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민감한 현안을 앞두고 당내 다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당내 갈등이 심하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 회의 등에서는 공개 발언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서는 친윤계 의원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의 공식 추인을 받은 혁신위를 사조직이라고 공격하면서, 당·정·대 기능을 하겠다고 '민들레' 모임을 추진한 사람들은 뻔뻔하다.(국민일보)”는 겁니다. 하지만 “제대로 역할을 맡으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하락 문제를 20일이면 해결할 자신이 있다 (조선일보)”며 윤 대통령을 향한 발언 역시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 순방 귀국길에 깜짝 영접을 나서는 등 이 대표가 '윤심'과 '친윤계'를 분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친윤계 의원들은 대규모 의원 모임인 '민들레'를 결성한 이후 공개 움직임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대통령실과 '가교' 역할을 하던 박성민 의원의 당대표 비서실장직 사퇴에는 '윤심'이 담겨 있는거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의 분란을 매우 안타깝게 보고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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