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느냐'..송옥렬, 성희롱 발언 논란에 "과오 인정, 깊이 사과"

조성진 기자 2022. 7. 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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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렬(사진)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4일 학생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데에 당시 과오를 인정하고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송 내정자는 당시 과오를 인정하고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보다 구체적인 설명은 공정위 인사청문준비팀이 꾸려지는 대로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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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참석자에게 사과, 학교의 별도 처분 없어”

민주당 “또다시 인사 검증 부실, 부적격”

송옥렬(사진)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4일 학생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데에 당시 과오를 인정하고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송 내정자는 이날 오후 대통령실 대변인실이 ‘알려드립니다’ 형식을 통해 배포한 보도참고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송 내정자는 당시 과오를 인정하고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보다 구체적인 설명은 공정위 인사청문준비팀이 꾸려지는 대로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검증 과정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발언 경위 및 구체적 내용 등을 확인했다”며 “당시 내정자는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그것으로 일단락된 사안으로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법연수원 동기(23회)인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서울경제는 서울대 로스쿨 관계자를 인용, 송 후보자가 2014년 1학년 학생 100여 명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는 식으로 외모 품평을 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송 내정자를 ‘함량 미달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또다시 드러난 인사 검증 부실, 송옥렬 후보자도 부적격 후보”라며 “윤 대통령이 추천하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빈틈투성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제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외모 품평을 하고, 한 여학생에게는 동석한 남학생을 가리켜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느냐’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지하철 성추행이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라는 내용의 시를 쓴 사람이 대통령실 살림을 맡고 있으니 이 정도 성희롱 발언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아무 문제 아니라는 인식인지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빈틈없는 발탁이라는 본인의 발언을 철회하고, 인사 검증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국민께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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