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넘게 불타" 제주 성산항 어선 3척 화재 진압

박미라 기자 2022. 7. 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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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과 해경이 성산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 붙은 불을 끄고 있다. 제주해경 제공
소방당국과 해경이 성산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 붙은 불을 끄고 있다. 제주해경 제공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서 발생한 화재가 12시간만에 진화됐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전 4시29분쯤 서귀포시 성산항에 정박 중인 연승어선 3척(29t, 39t, 47t)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이후 12시간30여분만인 이날 오후 4시59분쯤 완전 진압됐다.

서귀포해경은 신고를 접수받은 즉시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구조대 등을 급파했고, 소방당국도 소방서 전체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어느 정도 불길을 잡았으나 선박 기름 때문에 재발화하면서 낮 12시10분쯤 대응 1단계를 다시 발령했다. 불이 난 어선 3척에는 경유 8만5000ℓ가 실려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선박 소재가 불에 잘 타는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진 것도 진압에 어려움을 더했다.

이 불로 선박 3척이 모두 불에 탔다. 선박 내부에 머물고 있는 인원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화 작업에 동원됐던 고성능화학차 1대도 불에 탔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 선박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기름 유출에 대비해 화재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 160m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해경과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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