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도 '코딩' 배운다.."AI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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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의무 복무하는 병사들도 군 부대 내에서 '코딩'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4일) 오후 '군 장병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 비전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군 내 AI,SW 전문인력 1천 명, 또 전역 후에 산업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산업 예비인력 5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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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의무 복무하는 병사들도 군 부대 내에서 '코딩'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4일) 오후 '군 장병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 비전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인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장병들에게 AI, SW 교육을 강화하고, 디지털 인재를 키우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디지털 전환 요구가 높아지고 미국·중국 등 AI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데 우리 군의 AI, SW 활용도나 교육 여건은 미흡하다는 인식에 따른 겁니다.
■ 병사들이 '코딩' 배워 AI 모형 자동차 주행 시연
장병들이 배울 AI 기술, 어떤 모습일지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카카오, 네이버, 엘리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KT 등 6개 업체도 참여했는데요. 우리 군에서 정한 '국방인재양성 시범부대'와 자매 결연을 맺은 기업들입니다. 업체당 1개 부대씩, 총 6개 부대를 시범 부대로 정하고 기술 교육과 멘토링 등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행사에 참석한 장병들이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여러 기술도 시연됐습니다. 아마존 부스에서는 공군 7항공통신전대 병사들과 협업해 제작한 '자율주행 모형자동차'를 선보였습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도 전시됐는데요. 흉부 엑스레이를 기반으로 한 5개 질환 소견을 3초 안에 분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국방부는 이러한 기술이 군 내 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강원도 5개 육군 부대에서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그밖에 3미터 앞에서 사람의 얼굴을 AI 정보로 구별하고, 지휘통제실의 다양한 정보를 3D로 구현해 공유하는 장비들도 소개됐습니다. 현장 전투원들이 착용하는 장비를 통해 전투원들의 위치·상태를 실시간으로 지휘통제실에서 확인할 수 있고, 3D로 작전 상황을 구현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 행사를 진행한 육군 6사단 부대 안에는 '푸른별 배움터'라는 인공지능 전용 교육장도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에서 병사들이 자유롭게 AI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 "군 AI 전문인력 1천 명 양성" 계획…과제는?
그렇다면 앞으로 실제 교육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국방부는 우선 육해공군, 해병대 등에서 6개 부대를 선정했습니다. 교육을 희망하는 병사의 경우 일과 이후 자기계발 시간에 총 48시간 동안 관련 교육을 수료할 수 있습니다. 간부들은 민간 대학원에서 최소 2개월에서 최장 6개월까지 교육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군 내 AI,SW 전문인력 1천 명, 또 전역 후에 산업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산업 예비인력 5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당장 올해는 교육장 설치 등 96억 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습니다. 2026년까지 이러한 시범부대를 30개까지 늘리고, 차츰 예산도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실제 성과가 있어야 예산 반영률도 높아질 텐데요. 전역 장병들의 실질적인 취·창업으로 연계할 방안은 업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수치 달성에 그치지 않고, 내실 있는 인재 양성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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