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20% 감소.. 유가 상승에도 중동 특수 없었다

성초롱 2022. 7. 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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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작년 대비 20% 가까이 떨어졌다.

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수주액은 120억3992만달러로 전년동기(147억4677만달러) 대비 18.4% 줄었다.

올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축소는 중동지역 부진이 직격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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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규제 완화로 일감 풍년

유가상승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작년 대비 20% 가까이 떨어졌다.

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수주액은 120억3992만달러로 전년동기(147억4677만달러) 대비 18.4% 줄었다. 올해 코로나19 위험요소 해제 등으로 회복세가 기대됐던 글로벌 수주환경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로 오히려 악화된 탓이다.

올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축소는 중동지역 부진이 직격탄이 됐다. 중동시장은 해외수주의 20% 이상을 차지, 아시아에 이어 국내 건설사에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올해 상반기 건설업계의 중동 수주 규모는 28억583만달러로 전년동기(41억1275만달러) 대비 32.2%나 축소됐다. 2년 전인 2020년 상반기(77억6226만달러)와 비교하면 63.9%나 쪼그라든 실적이다. 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한 중동 수주실적이 올해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파로 여전히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유가급락에 따른 중동지역 발주 지연은 글로벌 건설기업의 매출감소로 이어지면서 2021년 중동 발주부진이 지속됐다"면서 "2021년 하반기 이후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발주 증가 기대감이 존재하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2022년 발주 상황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하반기 글로벌 수주환경 개선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건설사들도 해외보다는 국내 건설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건설업계의 해외수주가 급감한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건설 수주는 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지난달 29일 주최한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이 공공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 민자시장 투자 확대,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212조원) 대비 2.9% 증가한 21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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