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연내 상장 고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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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주관사 선정에 나선 지난 1월만 해도 8조원에 달했던 케이뱅크 장외 몸값은 4일 현재 주식장외 거래 사이트인 '증권플러스 비상장' 기준으로 약 5조55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의 상장 시기는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 압박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케이뱅크도 사업 초기의 영업적자로 유상증자 등의 투자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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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케이뱅크가 위축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한국거래소는 케이뱅크가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상장 심사는 통상 약 2개월이 소요된다.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9월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할 전망이다.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기관 수요 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께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간, 씨티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케이뱅크는 2016년1월 설립한 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당시 제1금융권의 은행업 신규 인가가 23년 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대 주주였던 KT가 공정거래법 위반에 따른 벌금형 선고로 대주주 적격성 원칙 위반 판결을 받으면서 자본 확충과 대출영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 사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앞세운 카카오뱅크가 먼저 상장에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에 상장에 나섰지만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상반기 최대어로 꼽혔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철회했고, 지난 5월 IPO에 강한 SK그룹의 SK쉴더스와 원스토어도 잇따라 상장을 철회했다. 게다가 기업가치 산정 시 비교기업이 될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최근 공모가 아래로 가 급락한 것도 높은 가치 평가를 받기엔 불리한 상황이다.
주관사 선정에 나선 지난 1월만 해도 8조원에 달했던 케이뱅크 장외 몸값은 4일 현재 주식장외 거래 사이트인 '증권플러스 비상장' 기준으로 약 5조55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연내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를 둘러싸고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먼저 상장 전 지분 투자자의 입김 때문이라는 설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의 상장 시기는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 압박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케이뱅크도 사업 초기의 영업적자로 유상증자 등의 투자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심사 신청일 기준 BC카드가 지분 33.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BC카드는 유상증자 당시 투자 유치를 위해 사모펀드(PEF) 등 신규 투자자들과 신주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 얼롱)-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케이뱅크가 상장하지 못할 경우 케이뱅크가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되사줘야 한다.
이에 대해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상장 시기 면에서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 최대 주주의 상장 압박이 있다고 보기보다는 실적과 성장성에서 지금이 적기라고 본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은 772만명이다. 수신 규모는 11조3300억원, 여신은 8조4900억원이다. 또 지난해 22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출범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1분기에는 2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이익을 이미 넘어섰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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