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요금인상·반값 연장.. 4세대 실손 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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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손해율로 고민이 깊어진 보험사들이 4세대 상품으로의 전환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3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한편, 4세대 실손보험 전환 시 보험료를 반값으로 낮춰주는 정책을 연장하며 상품 전환을 유도하는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실손보험 상품은 손해율이 높아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됐다"며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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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이벤트로 4세대 전환 유도
실손보험 손해율로 고민이 깊어진 보험사들이 4세대 상품으로의 전환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3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한편, 4세대 실손보험 전환 시 보험료를 반값으로 낮춰주는 정책을 연장하며 상품 전환을 유도하는 중이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이 밝힌 지난해 실손보험 상품별 손해율은 1세대 실손보험이 127.6%, 2세대 109.4%, 3세대 107.5%로 과거에 판매된 상품일수록 적자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으로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보험료로 100원을 내면 보험사가 127.6원을 보험금으로 돌려준 셈이다. 27.6원은 고스란히 보험사의 적자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높아진 것은 자기부담금이 아예 없거나 적은 기존 1~3세대 상품 중심으로 손해율 악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손보험금 누수의 주된 원인으로는 백내장 수술 등 건강의료보험이 보장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에서 일어나는 과잉진료가 꼽힌다. 손해율 악화에 따른 적자를 방어하기 위해 손보사들은 매년 10%가 넘는 보험료 인상을 지속해왔다. 매해 큰 폭으로 오르는 보험료 부담은 소비자 몫이었다.
손해율을 낮추고 가입자 부담을 덜기 위해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이 도입한 것은 '4세대 실손보험'이다. 4세대 실손은 기존 상품들과 비교해 보장범위나 한도는 유사하지만 보험료는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보험료는 적게 내는 대신, 자기부담금이 높게 설계됐기에 가능한 구조다. 또 의료 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차등도 적용된다. 보험업계는 1~3세대 상품 가입자가 4세대 상품으로 갈아타면 보험료를 1년간 50% 할인하는 등 전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4세대 실손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된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신규 가입하거나 1~3세대에서 전환한 가입자는 총 90만명이다. 이 중 기존 실손에서 전환한 가입자는 21만명에 그쳤다. 1~3세대 실손 가입자가 2792만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규모다.
4세대 실손보험이 안착할 때까지 적자를 떠안아야 하는 보험사들은 결국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가 더 가파르게 오르면 부담을 느낀 가입자들이 자연스럽게 4세대 상품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3세대 실손보험은 2017년 출시돼 올해로 5년을 맞았다. 보험업 감독 규정에 따르면 실손보험은 상품 출시 5년 이후부터 보험료 조정이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실손보험 상품은 손해율이 높아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됐다"며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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