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이탈에.. 尹대통령·국힘 지지율 동반 하락

전민경 2022. 7. 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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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집권여당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이 심화되면서, 당분간 지지율 반등의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 지지율 또한 하락세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이 43.5%, 더불어민주당이 40.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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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수행 부정평가 50.2%
尹 "의미 없어.. 국민만 생각"
국힘은 李 윤리위 앞두고 내홍
배현진 최고위 보이콧 "소명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 회의를 사흘 앞둔 4일 침묵모드를 유지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여당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집권 초 다소 빨리 찾아오면서 여권 전체가 긴장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이 심화되면서, 당분간 지지율 반등의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 尹 직무평가 2주째 '데드크로스'

4일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6월 5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긍정' 44.4%, 부정' 50.2%로 집계됐다. 6월 4주차인 직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2.2%p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2.5%p 오른 수치다. 직전조사에서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데드크로스가 발생했지만 당시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1.1%p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격차를 5.8%p로 크게 벌리며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p)를 넘어섰다.

나토(NATO) 순방은 지지율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었지만,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인사 논란과 민생 악화 등이 중도층의 이탈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에 별로 유념치 않는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권 내 위기감이 감지된다.

정부를 적극 지원해야 할 국민의힘에서 내분이 일어나면서 당정간 원팀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대표와 '친윤(친윤석열)' 그룹 사이의 힘겨루기는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지율 또한 하락세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이 43.5%, 더불어민주당이 40.3%를 기록했다. 직전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1.3%p 하락했고, 민주당은 0.8%p 상승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

■윤리위 앞둔 與..배현진 보이콧

국민의힘 내부 상황은 연일 악화되고 있다. 오는 7일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심의를 앞두고 당내인사들은 저마다 셈법이 분주해지는 양상이다. 원내지도부와 최고위원들 역시 이 대표 징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복잡한 심경이 읽힌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사실상 이 대표 신상 문제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당 지도부로서, 이 대표가 자신의 의혹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낸 셈이다.

배 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배 의원이)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지역구 일정을 소화했다"며 "다음 최고위 참석 여부는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 밝힌 상태"라고 전했다. 다음 최고위 회의는 윤리위가 예정된 7일에 열리는 만큼, 7일 회의까지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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