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쌍용차 품는다] 7번째 주인 맞는 쌍용차..우여곡절 매각史
KG그룹이 국내 완성차 업체,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6월 28일 KG컨소시엄을 쌍용차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사모펀드 켁터스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다.
KG컨소시엄의 쌍용차 확정 인수 대금은 335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KG컨소시엄은 쌍용차의 원활한 회생 절차 진행을 위해 운영 자금 500억원을 빌려주고, 쌍용차가 추가 발행하는 신주를 5645억100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인수 금액은 950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쌍용차는 창립 68년 만에 7번째 주인을 맞게 됐다. 쌍용차의 모태는 ‘드럼통 버스왕’으로 불린 고(故) 하동환 회장이 1954년 설립한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다. 1967년 신진자동차 계열사로 편입됐다가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되면서 ‘쌍용자동차’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쌍용차는 코란도 훼미리, 무쏘 등을 내놓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강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명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 기아)·대우자동차 등 경쟁사에 밀려나면서 쌓여간 적자와 부채, 이어진 외환위기(IMF)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1998년 대우그룹에 매각됐다. 1999년 대우그룹까지 해체되면서 쌍용차는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 작업) 수순을 밟아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로 넘어갔다.
쌍용차의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상하이자동차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기업 회생)를 신청했다.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에 따른 노동조합 파업과 경찰과 무력 충돌 등을 겪은 끝에 2011년 인도 자동차 회사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됐다. 마힌드라는 대규모 기술개발 투자를 진행했다. 그 결과 쌍용차는 2013년 창사 이래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고, 2015년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 흥행에 힘입어 2016년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판매량은 점차 감소했고, 쌍용차의 경영 상황은 다시 악화했다. 결국 마힌드라는 2020년 6월 코로나19 사태와 재정난을 이유로 쌍용차 경영권을 포기했다.
쌍용차는 같은 해 12월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또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그때 등장한 곳이 국내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다.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1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금 잔금 2743억원을 기한 내 납입하지 못해 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쌍용차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했다.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식이다. KG컨소시엄과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가 이에 참여했다. KG컨소시엄은 5월 13일 법원으로부터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낙점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데 이어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
쌍용차는 7월 중 KG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 동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 10월 15일 회생 기한 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곧바로 회생계획안을 작성,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업계는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 전기차 경쟁력 확보 등을 앞으로 숙제로 꼽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허가
韓 ‘백신 주권’ 시대 열려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국내 제약사가 책임지는 것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주권’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전자재조합(합성항원)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이하 스카이코비원)’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품목허가를 최종 획득했다고 6월 29일 밝혔다.
스카이코비원은 독감 백신 등 전통적 백신 제조 방법인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달리 냉장 보관(2∼8℃)이 가능해 콜드체인(초저온 유통 장비)을 갖추지 못한 국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18세 이상 성인에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도록 설계됐으며, 식약처 최종 허가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부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보유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국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모두 보유한 나라로, 미래 감염병 유행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건 안보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스카이코비원 허가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 기업이 글로벌 백신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녀 결혼식
이재용·최태원·구광모 재계 총출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진희(25)씨가 6월 27일 서울 정동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은 김덕중 전 교육부 장관의 손자인 김지호(27)씨다.
재계에 따르면 신부 정진희씨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웰즐리대를 졸업한 뒤 컨설팅 회사 롤랜드버거에서 일하다가 현재는 현대차 해외 법인에서 상품 담당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 김지호씨는 미국 조지타운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교육 정책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둘은 미국 유학 중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할아버지인 김덕중 전 장관은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형이다. 이날 결혼식에는 주요 그룹 재계 총수가 총출동했다. 주요 총수 중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우산을 든 채 딸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회장 등 현대가(家)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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