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서류 넘기고 빈 화면 응시? 尹 사진 '연출' 논란.. 대통령실 "보안 때문"

정은나리 2022. 7. 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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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위한 스페인 방문 당시 사진을 지난 3일 공개한 가운데, 백지 서류를 넘기는 듯한 장면과 빈 모니터 화면을 응시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 대통령실은 "순방 관련 사진 가운데 윤 대통령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사진 속 빈 모니터 화면은 윤 대통령이 현지에서 국무회의 안건을 결재한 직후 화면이 사라진 상태를 찍은 것"이라며 "해당 사진과 관련해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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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모니터' 논란에 대통령실 "국무회의 안건 결재 후 찍힌 사진"
대통령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호텔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사진을 3일 공개했다. 대통령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위한 스페인 방문 당시 사진을 지난 3일 공개한 가운데, 백지 서류를 넘기는 듯한 장면과 빈 모니터 화면을 응시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4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이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사진 속 문서가 ‘백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행원이 윤석열(대통령)의 안티”라며 “참 특이한 대통령”이라고 비꼬았다.

전날 대통령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던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현지 비하인드 컷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중 논란이 된 사진들은 윤 대통령이 숙소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윤 대통령이 백지 서류를 넘기는 듯하는 장면과 아무 내용도 없는 모니터 화면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설정 아니냐’는 지적이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호텔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사진을 3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특히 윤 대통령이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마우스에 살짝 손을 얹은 채 업무 보는 사진 속 화면은 ‘온 나라 국정관리 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한 모습은 확인되지만 화면에는 이렇다 할 정보가 없는 사실상 ‘백지’ 상태로, 촬영을 위해 포즈만 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이를 윤 대통령이 스페인 방문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오전 참모회의 후 나토 정상회의 준비 중’인 모습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진 설정 논란이 커지자 이날 대통령실은 “대통령 사진을 낼 때는 보고 있는 모니터, 서류 등 무엇이 됐든 거기에 들어있는 내용을 사진에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안 등의 이유로 (대통령 사진을 찍을 때) 빈 모니터를 잡기도 하고, 글씨가 덜 쓰여져 있는 종이를 공개한다. 사진이나 자료가 벽에 걸려 있으면 보이지 않게 처리하기도 한다”며 “그렇게 주의를 기울여 사진을 내보내는 것인데 그런 걸 가지고 쇼를 했다고 왜곡을 한다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통령실은 “순방 관련 사진 가운데 윤 대통령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사진 속 빈 모니터 화면은 윤 대통령이 현지에서 국무회의 안건을 결재한 직후 화면이 사라진 상태를 찍은 것”이라며 “해당 사진과 관련해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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