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순애·김승겸 임명 강행..김승희는 자진 사퇴
김승희 "관리 책임 지적, 겸허히 받아들이려 해"
김승희 "억울한 사례 반복 없길" 제도 보완 요청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된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결국 스스로 사퇴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기자]
네.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김 후보자가 결국 스스로 거취를 결단했네요?
[기자]
네. 김 후보자는 사퇴의 변에서 각종 의혹은 사실이 아니고 특히 정치 자금 문제는 회계 처리 과정에서의 실무적 착오라고 다시금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종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자신과 같은 억울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자금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요청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훌륭한 인재를 정부에서 일하게 하려 했지만, 여러 이유로 불가능해졌고 본인이 자진 사퇴를 밝힌 만큼 더 설명하지는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더 좋은 인재를 찾아 국민을 위해 일하게 하는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늘 출근길, 김 후보자에 대한 질문에 전문성과 역량, 도덕성을 볼 때 전 정부가 밀어붙인 인사와는 비교 불가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도덕성 면에서도 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가 저는 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다르기 때문에 우리 참모, 동료하고 좀 논의를 해보고 어찌 됐든 신속하게….]
[앵커]
박순애 부총리와 김승겸 합참의장에 대해서는 오전에 임명을 강행했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청문회 없이 임명했습니다.
새 정부에서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건 김창기 국세청장에 이어 각각 두 번째, 세 번째 사례입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국회 원 구성이 안 된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부총리의 경우 교육부가 가진 개혁과제의 적임자라며 청문회에서 의혹 소명 기회를 가지지 못했지만, 일하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습니다.
송 후보자를 두고 곧바로 과거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검증과정에서 당시 참석자들에게 송 후보자가 사과했고, 학교 측의 별도 처분도 없었던 점을 고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박 부총리와 김 합참의장 임명 재가에 여야 반응은 엇갈렸다고요?
[기자]
네 우선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결정을 국민이 널리 이해해줄 것이라고 힘을 실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박순애 후보자의 음주운전 자체는 잘못됐지만, 20년 전 기준과 현재는 차이가 있고 이 외에 특별한 하자가 없는 거로 본다고 두둔했습니다.
김승겸 합참의장에 대해서도 공백 상태가 계속되는 건 국가 안보 문제를 초래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박 부총리의 음주운전이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그보다 오래된 전력 때문에 퇴직 포상에서 탈락한 교원들도 있다며 어느 쪽 기준이 공정한지 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합참의장에 대해서도 국회를 무시한 결정이라며 국민 검증을 통과할 자신이 없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박홍근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없이 강행하는 나쁜 선례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이번에 추천된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국무위원들에 대해선 반드시 인사청문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김승희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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