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선출' 갈등 격화..세종시의회 개원식 '반쪽 행사'(종합)

장동열 기자 2022. 7.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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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가 부의장 선거와 원 구성을 둘러싸고 출범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4일 오전 열린 4대 전반기 의회 개원식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 출석을 거부해 반쪽 행사가 됐다.

시의회는 총 20석 중 더불어민주당 13석, 국민의힘 7석으로 구성됐는데, 개원식에는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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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민의힘 내정한 부의장 후보 아닌 인물에 투표
상임위원장 선출도 불발..서로 "협치 깼다" 네탓 공방
4일 오전 열린 4대 세종시의회 개원식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이콧하면서 반쪽 행사가 됐다. 빈자리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좌석이다. © 뉴스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의회가 부의장 선거와 원 구성을 둘러싸고 출범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4일 오전 열린 4대 전반기 의회 개원식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 출석을 거부해 반쪽 행사가 됐다.

시의회는 총 20석 중 더불어민주당 13석, 국민의힘 7석으로 구성됐는데, 개원식에는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나오지 않고, 시의회 5층 예결위 회의실에 모여 향후 의정활동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4개 상임위원장과 예결‧윤리위원장 선출도 파행됐다.

4일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된 4대 세종시의회 개원식 뒤 의원들과 최교진 교육감(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 최민호 시장, 강준헌·홍성국 의원이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장동열 기자

갈등은 지난 1일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촉발됐다. 이날 의장과 부의장 2명을 뽑았는데, 제2부의장에 국민의힘 김충식 의원 선출이 화근이었다.

통상적으로 의장단은 당에서 조율한 의원으로 뽑는데, 국민의힘에서 내정한 김학서 의원이 아닌 김충식 의원이 선출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원내대표 간 약속을 위반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도 이날 자진 사퇴했다.

감정의 앙금이 풀리지 않으면서 이날 개원식도 빛 바랜 '반쪽 행사'가 된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과와 1일 작성한 상임위원장 배분에 관한 양해각서 무효, 상임위원장 배분 재협상 등이 선행되지 않으면 모든 의정활동을 보이콧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세종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4일 오후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정활동 보이콧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 뉴스1

그러나 민주당은 합의안을 지키지 않은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되받아쳤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민의힘이 개원식에 불참하고, 시의원 본연의 업무인 의회운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합의안을 먼저 깨뜨리고도 그 탓을 민주당에 전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합의안을 먼저 깨뜨렸다는 건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7표 중 5표가 상병헌 의원이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어 "민주당 시의원 전원은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횡포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완력을 통한 힘의 정치에는 결코 굴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병헌 의장은 "4대 의회는 초심을 잃지 않고 생동감 있는 모습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일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를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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