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위기 상당기간 지속"..경제 수장 한목소리 경고

이희조 2022. 7. 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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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통화·금융당국 긴급회동
경제정책 수장들이 4일 "현재 복합 경제위기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상한 경계감을 가지고 주요 이슈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정
경제부총리 주재 금융당국 조찬간담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달 16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18일 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물가 급등과 금리 인상 충격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특히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금리 상승기 거시경제 리스크 방어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는 "고물가 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한국과 미국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서민의 빚 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제정책 수장들은 "국내외 금리 상승기에 거시경제 리스크 요인들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금융·외환시장, 가계부채 및 소상공인·청년층 등 취약차주 부채, 금융기관 건전성, 기업 자금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1.75%인데 지난달 미국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며 미국 금리는 1.50∼1.75%까지 높아졌다. 한미 기준금리가 사실상 같아진 셈이다.

고물가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5.4% 올라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6월 물가는 1998년 11월 외환위기 사태 이후 처음으로 6%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 소비자의 물가 전망치를 나타내는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2012년 4월 이후 10년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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